【앵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적반하장식 주장을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한국 상황이 더 심각해 역유입될 수 있다"면서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데요.
이달 초까지만 해도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자"고 했지만,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자 태도를 확 바꾸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페널티박스 앞으로 밀어준 패스를 논스톱으로 연결하는 호주.
 
공은 골키퍼 손을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지난 13일, 중국과 호주 간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B조 3차전입니다.

후반 추가시간에 허용한 이 골로 중국은 조 2위가 확정돼 A조 1위인 우리와 본선행을 겨루게 됐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용인에서 예정된 1차전을 "제3국에서 치르자"고 요구해왔습니다.

"2차전도 '코로나19'를 감안해 중국에서 호주로 바꿨으니 한국도 똑같이 하라"는 뜻입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중국에서) 공문을 보냈어요. '다른 곳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공문이 왔었어요. 그런데 그게 강제조항이나 이런 게 아니라서….]

이처럼 중국은 최근 '코로나19'를 놓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여행객 격리에 나선 웨이하이와 공항 내 한국인 전용통로를 만든 옌지가 대표적입니다.

이는 확진자가 소수였던 이달 초, "함께 극복하자"던 모습과는 180도 다릅니다.

[싱하이밍/주한 중국대사(지난 4일):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더욱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면 고맙겠습니다. 도우면서 함께 대응해 나가면 고맙겠습니다.]

결국 외교부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서울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촉발된 시진핑 체제 위기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방역체계가 우수한 한국도 뚫린 만큼 불가항력이었다'는 점을 선전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 영상편집: 이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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