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과의 교역이 많은 인천 항만업계는 사드 보복에 이어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그야말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항만에 종사하는 일용직 근로자들은 아예 일감이 끊기면서 생계가 막막한 상황입니다.
썰렁해진 인천항만을 유숙열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중국과 인천을 오가는 보따리상과 관광객들로 붐벼야 할 인천 제1국제여객터미널.

코로나19 사태로 한 달 넘게 한중 국제카페리의 여객 수송이 중단되면서 이른바,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터미널에서 승객을 실어 나르는 시내버스도 텅텅 빈채 운행되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운전기사: (지금은 어느 정도 수준예요?) (승객이)아예 없어요. 거의 없어요. 지금 여기서 금지를 시켜버리니까.]
 
인근 음식점들 역시 수입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며 월세 내는 것조차 버겁다고 하소연합니다.

국제 카페리의 객실을 청소하는 60여 명의 일용직 여성 근로자들의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사람들이 배를 타고 다녀야 일거리가 있는데, 화물만 나르다 보니 1개월 이상 수입이 전무한 상황.

[이순덕 / 인천항만 일용직 근로자: 코로나 사태도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고요. 빨리 우리는 여객선이 와야지 일을 할 수 있으니까 어떻게 빠른 정책을 폈으면 좋겠어요.]

화물 수송 물동량도 최근 10분의 1로 급감하면서 화물을 고정시키는 일용직 근로자의 일감도 확 줄었습니다.

[박흥수 / 인천항운노조 부위원장: 그분들이 원래 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항만에 일자리가 있으면 일자리를 좀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인천 항만업계 종사자들.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종식을 기원하며 어렵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강광민/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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