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의 코로나19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관련 기자 회견을 하던 보건부 차관까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리포터】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 기자회견.

답변자로 나온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부 차관이 계속 휴지로 이마에 난 땀을 닦습니다.

심지어 기침까지 합니다.

이 기자회견을 마친 바로 다음날, 하리르-치 차관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함께 답변자로 나왔던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과 회견에 참석한 기자 30여 명도 감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라즈 하리르치 / 이란 보건부 차관 : 제가 코로나19에 걸렸음을 알려드립니다. 열이 나 간밤에 검사했더니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현재 자가 격리 중입니다.]

현재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5명, 사망자는 15명으로 중국 다음으로 많습니다.

발병 지역도, 처음에는 종교도시 곰에 집중됐지만, 지금은 31개 주 가운데 13개 주에서 확진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국은 '페르시아 새해'가 시작되는 다음 달 21일 전까지 바이러스 전파를 봉쇄하겠다며, 대중 집회나 성지 순례 등을 중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 이란 보건부 대변인 : 관광지와 성지를 포함해 모든 형태의 대중 모임을 일시 중단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이란의 코로나19는 이미 중동 지역 여기저기로 퍼지고 있습니다.

25일 기준, 이란을 다녀왔다가 코로나19에 걸린 환자는 바레인 23명, 쿠웨이트 8명 등 6개 나라 4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각국은 이란과의 국경을 폐쇄했지만, 이란 보건당국의 핵심 담당자마저 감염되면서 중동의 코로나19 공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지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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