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필리핀입니다.

인질을 옆에 세운 채 한 남성이 언론 카메라를 보고 무언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범인에게는 20분 이상 언론에 연설하는 것이 허용됐지만 경찰의 습격에 채 20분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앞서 범인은 한 명을 총격하고 수십 명을 인질 삼아 경찰과 대치했는데요.

그는 마닐라의 한 쇼핑몰에서 일하다가 해고된 보안요원으로 필리핀 경찰 당국은 그가 권총으로 무장했고, 수류탄까지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2. 러시아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헌법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원래 푸틴 대통령의 이번 개헌안의 가장 큰 목적은 자신의 퇴임 뒤 총리직으로 옮겨갈 것을 염두에 두고 총리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인데요.

해당 개정안을 제출하면서 결혼에 대한 의미를 규정하는 조항을 함께 넣어서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장치를 삽입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결혼을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라고 명시하면서 동성간의 법적 결혼을 불가능하게 했습니다.

3. 이스라엘입니다.

어제 전해드렸던 이스라엘의 연내 세 번째 선거는 최장수 총리인 네타냐후에게 또 한 번 연정 구성 기회를 주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가 이끄는 보수 여당인 리쿠드당이 의석 120석 가운데 최대 37석을 차지하며 또 한 번 1당이 됐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연정 파트너인 유대교 정당 등 우파 정당 의석 수를 다 합쳐도 과반인 61석에는 2석이 또 모자랄 전망입니다.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1년 전에 했던 연정 구성 노력을 다시 해야 하는데요.

그에 따라 이스라엘에서 1년이나 지속된 정치적 교착상태가 해소될지는 아직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4. 레바논입니다.

일본 히로유키 요시에 법무성 차관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일본 법정에 서는 것이 당연하다"며 "레바논 당국과 협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요시에 차관은 레바논 미셸 아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 외무부 장관을 잇따라 만났는데요.

아운 대통령은 곤 전 회장이 적법하게 레바논에 입국했다며 일본에 강제로 보내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레바논과 일본 사이에는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아서 레바논 정부가 곤 전 회장의 신병을 인도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합니다.

5. 소말리아입니다.

수도 모가디슈의 무더위 속 판잣집 우울증을 앓고 있는 모하메드 야쿠브씨가 하이에나와 얼굴을 맞대고 있는데요.

하이에나가 우울증이나 정신병을 일으키는 악귀를 물리쳐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그나마 이렇게 우리 안에 하이에나를 가둔 채로 환자와 하이에나를 서로 떨어뜨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과거에는 하이에나를 풀어놓은 방에 환자를 함께 가뒀고, 때문에 환자가 오히려 심한 상처를 입거나 심지어 사망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하이에나 치료를 극구 말리고 있지만, 소말리아인들의 굳은 믿음을 꺾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합니다.

6. 끝으로 브라질입니다.

경찰이 파업한 틈을 타 강력범죄가 늘고 있던 북동부 세아라주의 경찰 파업 사태가 종료됐습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세아라주 경찰은 정부와 검찰, 변호사협회로 구성한 위원회가 내놓은 중재안을 받아들여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지난달 18일 시작한 경찰 파업 기간 동안 발생한 강력 범죄 희생자는 모두 2백 명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세아라주는 브라질에서도 치안이 상당히 불안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지난 한 해에만 강력 범죄로 사망자만 1천300명을 넘는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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