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미국입니다.

중동부 테네시주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몰아쳤는데요.

최소 25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강풍과 번개를 동반한 토네이도에 건물 40여 채가 부서지고 5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는데요.

불과 30분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트랙터를 비롯한 차량들이 고속도로에 나뒹굴면서 교통도 마비되고, 내슈빌 지역의 모든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테네시 비상관리기구는 실종자와 부상자가 다수 발생해 토네이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주 정부는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지역 지원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2. 이어서는 코로나19에 신음하는 국제 영화계 소식입니다.

미국의 한 연예매체가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영화 시장이 최소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 원 손해를 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당장 관객이 극장에 오지 않는 박스 오피스 매출 감소는 물론이고, 영화 개봉과 제작 지연까지 감안한 것인데요.

특히 세계 제2의 영화시장인 중국 극장가가 전면 폐쇄된 데다 한국과 이탈리아, 일본의 영화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코로나19이후 7만 개 극장이 문을 닫았고,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의 2월 티켓 판매는 전년 대비 7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3. 대만입니다.

요즘 코로나19를 걱정하는 나라는 하나같이 엄격한 자가격리 규정을 만들고 어기지 못하도록 벌금 같은 벌칙 조항을 도입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만에서 격리 규정 위반을 이유로 거액 벌금을 부과하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중국에서 입국한 한 31세 남성이 주거지로 신고한 자신의 집이 아닌 엉뚱한 곳을 다니다 수배 끝에 붙잡혔는데요.

대만 당국은 이 남성에게 100만 대만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3천961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이 남성, 알고 보니 혹시 자신이 감염자이면 가족에게 병을 옮길까 봐 집에 가지 않았다고 하네요.

4. 중앙아프리카 민주 콩고입니다.

베니의 한 병원에서 잔치가 벌어졌는데요.

한 여성을 사이에 두고 의료진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이 여성은 민주 콩고의 마지막 에볼라 환자 인데요.

퇴원을 앞두고 축하 공연이 벌어진 겁니다.

국제보건기구 WHO는 마지막 에볼라 환자 퇴원으로 19개월간 지속된 에볼라 발병 사태가 진정됐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기간에는 모두 2천2백여 명이 숨지는가 하면 1,200명 가까이 감염되면서 에볼라 피해로는 두 번째 큰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큰 피해는 앞선 2013년부터 3년간으로 서아프리카에서 발병해 모두 1만 1천 명이 넘는 사람이 에볼라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5. 중국입니다.

월드뉴스는 앞서 동아프리카를 휩쓸었던 메뚜기 떼가 파키스탄을 거쳐 중국으로 건너올지 모른다는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급기야 중국 당국이 메뚜기떼로 인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파키스탄에 메뚜기의 천적인 오리 10만 마리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야말로 메뚜기를 막기 위한 오리 부대인 셈인데요.

현재 파키스탄은 항공기를 이용해 살충제를 뿌리는 방식을 주로 쓰고 있지만, 이르면 조만간 파키스탄에서 활약하는 중국 '오리부대'를 볼지도 모른다는 소식입니다.

6. 끝으로 아르헨티나입니다.

아르헨티나 북부의 살타 지방입니다.

극도의 가난에 시달리는 작은 원주민 공동체가 사는 곳인데요.

수질오염과 비위생적인 환경이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식량 부족 사태가 심각해 올 1월에만 적어도 8명의 아이들이 사망했다고 하는데요.

아르헨티나는 2018년부터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50%를 넘어섰으며 빈곤율은 35.5%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원주민들을 지원하는 한 재단은 "상황이 끔찍"하다며 "단기적인 계획이 아닌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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