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위기가 중국의 대기질 개선이라는 뜻밖의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산업활동 위축으로 일어난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위기가 지나간 뒤 상황이 우려됩니다.

【리포터】

미국항공우주국 NASA가 공개한 올해 1월과 2월의 중국 위성사진입니다.

황색으로 표시된 이산화질소 농도가 점점 옅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겨울 중국의 대기질은 크게 개선됐습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이산화질소는 42% 줄었고, 초미세먼지 PM 2.5 오염도 27% 감소했습니다.

원인은 코로나19.

전염병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공장은 문을 닫고, 사람들은 집에 틀어박히면서 자동차 이용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의 발병지인 우한에서 오염물질 감소가 눈에 띄게 시작되더니 차츰 중국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존 헬베스톤 / 조지워싱턴대 교수 : 코로나19 여파로 (화력발전소, 자동차, 공장) 3대 축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생산활동 위축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위기가 지나가면, 대기오염이 오히려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는 전망 역시 내놓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 동안 위축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부양책을 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존 헬베스톤 / 조지워싱턴대 교수 : 중국 정부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쳤는데, 그로 인해 대기 오염 수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금융 위기가 없었다고 가정했을 때보다 훨씬 높았죠.]

일부 지역에서는 노동자들이 서서히 직장으로 복귀하며 공장 가동을 시작한 상황.

한 일기예보 사이트는, 중국의 산업 중심지 전역에서 이산화질소 농도가 다시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월드뉴스 이지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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