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인도입니다.

긴 몽둥이를 든 여성.

방패를 든 채 몽둥이질을 당하는 남성들.

구경에 나선 사람들은 말릴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요.

오히려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힌두교 전통 봄맞이 축제인 '라트 마 홀리'의 한 장면입니다.

한 연인들의 신화에서 유래한 행사로 남성들이 마을을 방문하면 여성들이 긴 막대기를 들고 막아서고 남성들이 희롱하는 말을 하면 가차 없이 여성들이 막대기로 남성들을 때리기 시작하는데요.

남성들은 막거나 도망만 칠 수 있을 뿐 여성을 공격할 수 없다고 합니다.

2. 프랑스입니다.

우버의 운전기사는 자영업자가 아닌 회사에 소속된 종업원으로 봐야 한다는 프랑스 대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프랑스 대법원은 우버 기사들이 독자적인 고객을 갖거나 스스로 가격을 정할 수 없는 만큼 자영업자가 아닌 종업원이라고 판결했습니다.

또, "우버의 디지털 플랫폼에 접속할 때 운전기사와 회사 간에는 종속 관계가 구축된다"고도 설명했는데요.

이번 판결은 우버 서비스가 한창인 다른 나라 그리고, 계약 형태로 이루어지는 각종 고용관계 소송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3.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 주재 프랑스 대사가 이탈리아 피자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앞서 프랑스의 한 민영방송사는 이탈리아 피자를 코로나 피자로 풍자한 영상을 내 보냈는데요.

이탈리아에서 "매우 무례한 일"이라며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자 프랑스 대사가 나폴리 피자를 먹으며 공개 사과에 나선 겁니다.

이탈리아 외무장관의 거절할 수 없는 초청으로 이루어진 오찬이었는데요.

피자를 먹고 난 프랑스 대사는 "우리 프랑스인들은 피자를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프랑스 방송사도 문제의 영상을 삭제하고, 프랑스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에 사과 서한을 보냈다고 합니다.

4. 이탈리아입니다.

호화 크루즈선에서 수백 명 확진자가 나왔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선장이 고국 이탈리아에서 영웅이 됐습니다.

자국 출신 선장 젠나로 아르마가 감염자가 계속 쏟아져 나오는 공포에도 불구 이 배에서 가장 마지막에 하선했기 때문인데요.

이탈리아 언론과 그의 고향인 소렌토 주민들은 그를 영웅으로 추앙하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데요.

아이러니 한 건 2012년 발생한 크루즈선 코스타 콩코르디아 좌초 사건 때 가장 먼저 도망쳐 비난을 받은 프란체스코 스케티노 선장 역시 소렌토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5. 그리스입니다.

그리스 북동부 터키와의 국경지역인데요.

그리스 정부는 터키 경찰이 그리스 쪽을 향해 최루탄을 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국경을 넘으려는 난민들이 국경에 밀집한 가운데 터키가 그리스 국경수비대와 경찰들에게 최루탄을 발사해 난민들의 월경을 도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터키 측은 그리스로부터 난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며칠 동안 4명의 난민이 그리스 측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터키 측 주장에 대해서도 가짜 뉴스라고 거듭 부인하는 등 난민을 둘러싼 양국 간 긴장감이 고조하고 있습니다.

6. 끝으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입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여성들을 만난 한자리에서 "국가 성장을 위해 아이를 6명씩 낳으라"고 촉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정부의 임신 출산 정책을 홍보하는 자리에서 임신부들을 향해 "모든 여성은 6명씩 아이를 낳아라, 국가가 성장할 수 있도록"이라고 말했습니다.

곧바로 야당을 중심으로 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한 마디로 국민이 먹고살기가 어려워 조국마저 등지고 있는 마당에 나온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는 극심한 경제난으로 국민 3분의 1이 기초 영양 조차 섭취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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