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요즘, 홍콩에서는 인공지능 로봇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가족 면회가 금지된 요양원에서 화상 통화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노인들의 건강까지 돌보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홍콩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0명을 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숫자이지만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뒤흔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 요양원은 가족 면회가 금지됐습니다.

가족과의 만남이 유일한 낙이었던 노인들이 낙담한 것은 물론, 자녀들 역시 부모님의 건강을 자주 확인할 수 없어 애가 탑니다.

하지만 인공지능 로봇의 등장이 뜻밖의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웡 가 정 / 요양원 직원 : 어르신들이 로봇의 도움을 받아 영상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가족이 요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서로 소통할 수 있어요.]

가족들 간 영상 통화를 돕는 것은 물론, 감염 걱정 없이 간단한 물건을 전달하는 일까지 가능합니다.

어떻게 해서든 신체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는 요즘으로선 딱 안성맞춤입니다.

약을 먹거나 운동 시간을 알려주는 알람 기능도 있어 소홀히 할 수 없는 '건강 지킴이' 구실까지 하고 있습니다.

[웡 가 정 / 요양원 직원 : 자가운항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서 요양원 주변을 순찰할 수 있고 인터넷에 접속해 여러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어요. ]

과학자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다른 한편으로는 인공지능 로봇을 한층 발달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염병으로 사람들 사이의 접촉과 교류가 끊긴 삭막한 도시에, 따뜻한 정이 오갈 수 있도록 인공지능 로봇이 다리를 놓아주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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