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13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던 베트남에서 이달 들어 확진자가 급증했습니다.

유럽 여행을 하고 돌아온 베트남인이 10여 명을 감염시킨 건데,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등에 무비자 입국 불허 결정을 내렸던 것도 헛수고가 됐습니다.

【 리포터 】

지난달 28일,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산 국가에 대해 무비자 입국 임시 불허 결정을 내렸습니다.

우리나라와 이탈리아 등이 해당됐는데, 특히 대구 경북 지역 거주자나 경유자는 아예 입국 금지 조처를 내렸고, 그 외 지역은 14일간 자가 격리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강력 대응도 소용없었습니다.

주말을 거치며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난 겁니다.

지난 6일,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을 여행하고 온 20대 여성이 17번 확진자로 판정 났는데, 이 여성과 함께 비행기에 탔던 베트남인 1명과 외국인 9명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17번 확진자가 귀국한 후 접촉한 친척 1명과 운전기사도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확진자들이 접촉한 사람이 많고 동선이 매우 복잡해 추가 감염자가 나올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레 띠 틴 / 베트남 주민 : 우리 마을에서는 확진자가 없었지만 인근 마을에서는 양성 반응을 보인 주민들이 있었습니다. 마을 전체가 봉쇄되니 이만저만 걱정이 아닙니다.]

당국은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해 전 국민이 건강 상태를 신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5백 명 이상이거나 하루 확진자가 50명 이상인 국가 국민에게는 무비자 입국 허용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월드뉴스 이지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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