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프랑스입니다.

에펠탑 근처 알마 다리 밑 주아브 동상의 발목이 물에 잠겼습니다.

파리 시민들은 주아브 동상을 보고 센강의 수위를 가늠하는데요.

동상의 발목까지 수위가 오르면 강변도로가 폐쇄되고 허벅지에 이르면 강 위로 배가 다닐 수 없다고 합니다.

어깨까지 물이 차면 센강 일대에 홍수가 나기도 했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수위가 높아지자 파리 당국은 일부 하천 제방을 폐쇄하고, 관광객들을 위한 유람선 운행을 중단하는 등 예방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2. 그리스입니다.

그리스에서 열릴 도쿄 올림픽 성화 채화 소식인데요.

그리스 올림픽위원회가 오는 12일로 예정한 도쿄 올림픽 성화 채화 행사의 관중 입장을 불허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우려 때문인데요.

일본으로서는 이만저만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겠죠.

성화 채화 행사를 무관 중으로 진행하기는 1984년 LA 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처음인데요.

성화 채화를 축하하려고 일본에서 건너가려던 일본 어린이 340명의 참석 계획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3.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중동은 이란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각국이 무거운 형벌이나 과태료를 물리는 대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우디 정부는 입국할 때 여행한 동선이나 건강 상태를 속일 경우 최고 50만 리알, 우리 돈 1억 6천만 원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습니다.

이런 강력한 조치가 나온 데는 사우디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이 이란에 성지순례를 다녀온 뒤 이를 숨긴 자국민들이었기 때문인데요.

앞서 아랍에미리트는 코로나19에 관련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최고 종신형을 내리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4. 중국입니다.

경찰과 세관원들이 한 주택을 급습합니다.

포대마다 천산갑의 비늘이 잔뜩 들어 있는데요.

붙잡힌 이들은 베트남과 중국 접경 지역에서 천산갑을 밀반입해 비늘을 벗겨 전통 한약시장에 팔아왔다고 합니다.

이번에 적발된 양만 800kg에 이른다고 하네요.

중국에서 천산갑 비늘은 수요가 높은 한약 재료이면서 고기 역시 별미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이번 단속은 천산갑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숙주라는 연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펼쳐진 것인데요.

보는 눈이 무서워 실시하는 반짝 단속이 아니라 야생동물도 보호하고 인류의 건강도 지킨다는 차원에서 앞으로도 꾸준한 단속이 됐으면 좋겠네요.

5. 국제통화기금 IMF입니다.

IMF가 코로나19에 따른 충격 완화를 위해 가계와 기업에 대한 현금 지원이나 세금 감면 같은 실질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각 경제 주체들에 대한 현금 지원을 주장한 면에서 최근 국내에서도 일고 있는 전 국민 현금 지급 주장과도 잇닿아 있는 것인데요.

다만 직접 피해를 당한 각 가정과 기업을 구제하자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를 예로 들기도 했는데요.

한국은 소상공인에 대한 임금 보조와 구직자 수당 확대 같은 지원책을 쓰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이 참고할 좋은 사례로 꼽았습니다.

6. 끝으로 베네수엘라입니다.

잇따라 연기와 불길이 치솟습니다.

수도 카라카스 외곽의 선거관리위원회 창고에서 불이 난 건데요.

결국 투표기 5만여 대와 지문 인식기 5만 개가 불에 타 망가졌습니다.

베네수엘라 투표에 사용되는 기계 대부분을 못쓰게 된 건데요.

당장 올해 국회의원 선거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은 여소야대 국회를 바꾸기 위해 조기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채 여야 모두 상대 쪽에서 일부러 낸 불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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