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세계 각지에서 남녀평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를 향한 폭력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리포터】

멕시코의 한 공장이 텅 비었습니다.

여성들이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춰 총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멕시코에서 여성 총파업은 이번이 처음, 여성 혐오 범죄는 해마다 늘어나는데, 아무 변화가 없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 여성이 뭉쳤습니다.

[아돌포 수아레스 / 공장 노동자 : 여성이 없으면 어느 곳이든 하루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남아메리카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의 여성들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끊이지 않는 성범죄와 유명인들의 여성 비하 발언, 성차별적인 법과 제도를 비판했습니다.

[엘리세 나데레크 / 프랑스 대학원생 : 논문 발표자는 대부분 여성인데 사회적 지위는 보잘것없습니다. 고용은 남자의 몫이죠. 월등히 높은 남성 고용률은 직장 불평등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외침의 행렬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시위대를 향해 돌과 나뭇가지를 던졌고,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복면을 쓴 남성들이 난입했습니다.

칠레와 터키에서는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을 시도해 과잉 진압 논란을 낳았습니다.

[툴레이 코르쿠탄 / 터키 시위자 : 그들은 여성의 힘을 두려워합니다. 여성들이 들어서지 못하게 거리를 막은 걸 보세요. 무슨 뜻이겠어요? 더 많은 여성이 죽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 여건 개선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지 112년.

성차별을 없애고 자유와 권리를 찾으려는 여성들의 싸움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지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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