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탈리아가 코로나19를 퍼트리는 슈퍼 전파국으로 급부상하며 유럽연합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이동을 제한하고 소규모 행사까지 금지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현지시간 10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천 명가량 늘어나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프랑스는 2천여 명, 스페인과 독일도 1천5백여 명에 달하며 유럽연합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프랑스 문화부 장관에 이어 영국 보건부 차관 등 코로나19와 싸울 당국의 수장들까지 확진 판정을 받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각국은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나의 유럽을 외치며 자유롭게 열려있던 국경에 이동을 제한하고 차량 탑승자를 상대로 체온을 측정하는 등 증상자를 걸러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슈퍼 전파국으로 지목받고 있는 이탈리아를 오가는 항공편도 속속 금지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실내는 100명, 야외는 500명 이상 참가하는 행사를 금지했고 스페인과 독일 프로축구는 무관중으로 치러집니다.

가톨릭의 본산, 바티칸도 문을 닫았습니다.

내달 3일까지 관광객의 입장을 전면 금지하고 미사도 인터넷 중계로 대신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많은 이들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아픈 사람들과 의료진을 위해 함께 기도합시다.]

대형 행사는 물론 소형 행사도 금지하기 시작하며 경제적 타격 역시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유럽연합의 경제가 이 폭풍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약 34조 원의 기금을 마련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에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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