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미국입니다.

최장기 호황을 누려온 미국 경제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감원 한파가 서서히 일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입 물류와 관광 등 관련 업종의 감원 바람이 거셉니다.

로스엔젤레스항에서는 트럭 운전사 145명이 무더기 해고되는가 하면 여행사에서는 비자발급 업무 관련자들을 가장 먼저 해고하고 있습니다.

감원 한파는 각종 대형 행사 관련 업종으로 옮겨가는 이른바 2차 감원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미국의 한 유명 무대 조명 업체가 전체 직원 5백 명 중에 백 명을 퇴직시키는 일도 있었습니다.

2. 멕시코입니다.

수도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다이애나 분수대입니다.

붉은 물줄기가 뿜어 나오면서 분수대를 핏빛으로 물들이고 있는데요.

멕시코의 한 여성 인권 단체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벌인 퍼포먼스라고 합니다.

빨갛게 물들인 것은 붉은 잉크라고 하는데요.

'희생된 여성들이 흘린 피'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멕시코에서는 여성 3만 4588명이 범죄 피해자가 되고 있는데요.

목숨을 잃는 여성은 하루 평균 1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3. 러시아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게 하는 헌법 개정안이
하원을 통과했는데요.

반대가 단 한 표도 없었습니다.

현행 헌법은 대통령 3연임을 금지하고 있어 2024년 임기를 마치는 푸틴 대통령이 다시 대선에 출마할 수 없었는데요.

3연임 금지 조항이 백지화되면서 푸틴 대통령은 다시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됐습니다.

러시아 상원은 하원을 통과한 개헌안을 넘겨받아 심의할 예정인데요.

상·하원을 통과한 개헌안은 오는 4월 22일 국민투표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4. 사우디아리비아입니다.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가 최근 낸 공시에서 산유능력을 하루 1천300만 배럴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와 벌인 감산 협의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이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보이는데요.

그동안 러시아가 감산 지분을 어기고 약속한 것보다 더 많이 생산해왔다는 갈등이 폭발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조치는 생산원가에서 사우디에 경쟁이 안 되는 미국에게도 역시 달갑지 만은 않은 것인데요.

때문에 이번에 나온 사우디의 증산 계획이야말로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유가 전쟁의 서막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5. 칠레입니다.

공항 CCTV에 뛰어가는 한 남성이 포착됐는데요.

칠레 산티아고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우리 돈 180억 원을 탈취한 사건의 유력 용의자입니다.

경찰은 모두 10여 명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중무장한 이들은 산티아고 공항에서 보안업체 차량에 있던 현금을 강탈했습니다.

운송업체 차량으로 위장한 범행 차량은 공항 근처에서 발견됐지만 이미 범인들은 달아난 후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상당히 전문적이며, 사전에 현금 수송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다고 보고 있는데요.

산티아고 공항에서는 지난 2014년에도 무장괴한이 현금 수송 차량을 공격한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6. 끝으로 중국입니다.

중국이 부실한 지방 중소은행을 살리기 위해 막대한 공적 자금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엔 부실의 늪에 빠진 한 중소 은행을 살리기 위해 2조 원대 자금을 투입하기도 했는데요.

중국은 현재 미중 무역분쟁으로 타격을 입은 지방 제조업의 부실이 이들에게 신용을 지원해온 지방 중소은행의 부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는 코로나19 사태가 이 과정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부실한 지방 은행이 파산하면 발생할 수 있는 시장과 민심의 혼란을 방지하면서 궁극적인 정상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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