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는 코로나19 영향은 적지만, 대신 메뚜기떼의 습격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메뚜기떼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는 슈퍼컴퓨터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리포터】

2천 5백만여 명이 기아 상태에 처한 동아프리카.

사막 메뚜기떼가 모든 것을 먹어 치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뚜기떼는 동아프리카를 휩쓴 것도 모자라 파키스탄과 인도까지 건너간 상황.

살충제를 뿌리며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메뚜기떼의 번식 속도를 따라잡기엔 무리입니다.

[토비아스 타카바라샤 / FAO 케냐 대표 : 알을 깨고 나온 메뚜기들이 모내기 철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해결의 실마리가 잡혔습니다.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메뚜기떼의 이동 경로 예측입니다.

메뚜기떼 창궐 지역 인접국의 온도와 습도, 풍향 등 기후 조건을 파악해, 메뚜기떼가 어디로 이동할지 열흘 먼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케네스 음완지 / 위성 정보 분석가 : 메뚜기 떼가 탄자니아 북부 므완자의 농경지를 향해 이동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메뚜기떼의 뒤를 쫓아다니기 바빴다면, 이제부터는 메뚜기떼 이동 예상 지역에 미리 방역 작업을 하는 식으로 선제 대응이 가능합니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부바크르 살리 바비케르 / 기후 과학자 : 예측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막 메뚜기떼의 출몰로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예방 퇴치) 노력을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메뚜기떼의 번식 속도가 너무 빨라, 아직 이들의 움직임을 슈퍼컴퓨터가 모두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선 작업을 거쳐 완벽한 예측이 가능해진다면, 메뚜기떼를 퇴치할 구세주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지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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