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가 자국민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 조처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가장 긴 국경선을 마주하고 있는 미국을 예외로 둬 무엇을 위한 국경 봉쇄인지 논란을 부를 전망입니다.

【아나운서】

지난 일요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단 한 명이었던 캐나다.

하지만 월요일이 되자 4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확진자도 전국 10개 주 441명으로 늘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자국민을 제외하고 모든 외국인들에 대해 국경을 닫아걸었습니다.

[저스틴 트뤼도 / 캐나다 총리 : 캐나다 시민이나 영주권자가 아닌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할 겁니다.]

해외에서 오는 항공편은 토론토와 밴쿠버 등 4개 도시 공항에만 착륙할 수 있고 공항에서의 검역도 강화해, 증상이 있는 사람은 물론, 해외에서 온 입국자는 14일간 자가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시민들에게는 최대한 집에 머물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이 강화된 조치 속에서 미국은 예외입니다.

하루 천여 명씩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됐지만, 미국인은 자유롭게 캐나다를 오갈 수 있습니다.

각국의 개별 상황과는 상관없는 미국만 빼고식 봉쇄인데, 캐나다가 속한 남북 아메리카에서 가장 심각한 나라가 미국입니다.

이런 이중적인 조치에 대해, 캐나다 정부는 경제와 무역 때문이라고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대미 수출 비중이 75%나 되는 현실을 외면하지 못한 겁니다.

[패티 허이두 / 캐나다 보건부 장관 : 캐나다와 미국은 서로 의지해 식품과 가정용 제품을 비롯한 필수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다만 '현재로서는'이라는 단서를 달아, 향후 상황에 따라 미국에 대해서도 입국 금지를 내릴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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