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쿄올림픽 개최를 두고 열린 IOC 긴급회의는 하나 마나 한 결론을 내린 채 끝났습니다.

정상 개최에 문제가 없다는 것인데, 거센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전날 이례적인 긴급회의까지 열며 관심을 집중시켰던 IOC. 하지만 바뀐 건 없었습니다.

아직 넉 달 넘게 시간이 남았으니 극단적인 결정을 내릴 때가 아니라며 강행 의지를 피력한 일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무토 도시로 /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IOC도 일본 정부도 도쿄 시도 모두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겁니다. 그것이 우리 생각이고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도 IOC가 도쿄올림픽을 정상 개최하겠다고 발표하자 전 세계 곳곳에서는 거센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카테리나 스테파니디는 "IOC가 선수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스페인 올림픽위원회 알레한드로 블랑코 위원장은 코로나19로 혼란에 빠진 국가와 훈련에 임하지 못하는 선수에게는 불공정한 결정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개최국인 일본에서마저 부정적 여론이 팽배하고 있습니다.

[기무라 토시오 / 도쿄 시민 : 지금은 경기가 나빠져도 어쩔 수 없잖아요. 그런데 (앞날은 생각 안 하고) 계속 올림픽만 바라보고 있으니….이제는 내년 계획을 세워야 할 때죠.]

다만 IOC는 오는 6월까지 올림픽 출전 선수 선발을 마쳐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는데, 코로나19의 여파로 국제 스포츠 경기들이 줄줄이 취소되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선수는 절반 정도인 57% 수준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나머지 선발전은 도대체 어떻게 치르라는 것인지, 현실을 도외시한 무책임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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