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발원과 확산 책임을 두고 연일 공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국 주재 상대국 기자 맞추방은 물론, 서슴없는 발언까지 내놓으면서 양국 관계가 그야말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발원 공방에 먼저 불씨를 지핀 것은 중국입니다.

[중난산 / 중국공정원 원사(지난달 27일) :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발견되기는 했지만 중국이 발원지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중국은 미국 독감과 코로나19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라며 슬쩍 코로나19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또 외교부 부대변인과 관영매체들까지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져왔다는 주장까지 폈습니다.

중국은 또 미국 정치인들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 3사의 특파원을 추방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에 코로나19 낙인을 찍으려는 행위입니다. 중국은 이런 행위에 크게 분개하며 반대합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코로나19를 '우한코로나'로 명명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우한 바이러스'를 처음 인지한 정부는 중국 정부입니다.]

미국 역시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중국의 비판에도 불구 중국 관영매체들을 '외국사절단'으로 규정하는 맞불을 놨습니다.

언론사를 외국사절단으로 규정하면 사무실 마련 등 미국 내 활동에서 규제를 받게 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예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국 바이러스' 발언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인종차별과 아무 상관 없습니다. 코로나19는 중국에서 왔습니다. 저는 정확히 표현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질세라 중국은 '에이즈'를 '미국 성병 바이러스', '매독을' '미국 매독'이라고 칭하기 시작했습니다.

특정 질병에 상대국명을 붙이는 수준까지 전락한 미중 관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미·중 관계가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분석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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