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극장가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의 영화관이 문을 닫았고 제작 현장도 멈춰 섰습니다.

【리포터】

지난 주말 3일 동안 북미 흥행 Top 10 영화들이 벌어들인 금액은 약 5천 6백만 달러.

2000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액수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마저도 불가능해졌습니다.

AMC와 리갈 시네 등 미국의 극장 체인들이 무기한 영업 중단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당국이 영화관의 영업 중단과 10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영화관뿐 아니라 1년 365일 화려하게 빛나던 브로드웨이의 불빛도 꺼졌습니다.

[로 하트램프트 / 뮤지컬 다이애나 출연 배우 : 열심히 공연을 준비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안타깝지만 공공의 건강을 지키려면 당국의 지시에 따르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럽과 중국, 인도 등의 극장가도 문을 닫았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인기몰이하던 '기생충‘의 흥행 신화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지난 1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던 흑백판 개봉도 기약 없는 기다림을 맞게 됐습니다.

제작 현장도 멈춰 섰습니다.

‘더 배트맨’과 ‘신비한 동물사전3’ 등은 촬영을 중단했고,

할리우드와 쌍벽을 이루는 인도의 영화 산업 발리우드도 모든 영화 제작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수바시 보르카르 / 인도 영화 스튜디오 필름시티 전무이사 : 필름시티 안팎 촬영을 모두 금지했고 촬영지는 폐쇄했습니다. 스튜디오를 구경하려는 관광객이나 일반 시민들의 입장도 막고 있어요.]

대조적으로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은 증가했고, 유니버설 픽처스는 가정에서 볼 수 있도록 신작 애니메이션의 VOD를 개봉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극장가의 풍경을 바꾸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지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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