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미국입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고 각국이 힘겹게 싸우고 있는 지금, 인류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간의 전면전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미국이 백신 개발 작업에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IBM의 슈퍼컴퓨터를 투입했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 몸의 세포에 침투할 때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약물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8만 개 이상의 약물로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이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약물 77개를 가려내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투입한 이 슈퍼 컴퓨터는 초당 20경, 그러니까 1조 번의 20만 배에 달하는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네요.

2. 계속해서 미국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암울한 봄의 길목에서 봄의 전령, 벚꽃은 잊지 않고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매년 벚꽃 페스티벌이 열리는 워싱턴 DC에도 마스크를 쓴 관광객과 주민들이 벚꽃 마중에 나섰는데요.

마스크와 곳곳에 설치된 코로나19 안내 표지판이 비상시국임을 말해주고 있을 뿐 방문객들은 한껏 봄을 즐기는 표정입니다.

워싱턴 DC의 벚꽃 축제는 미국 전역을 통틀어 가장 성대하기로 유명한데요.

하지만 50명이 넘는 행사를 모두 금지한 당국 권고에 따라 모든 공식 행사가 취소됐고, 지금처럼 조용한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3. 유럽 연합입니다.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유럽 내 인터넷 장애를 막기 위해 당분간 서비스하는 영상의 화질 품질을 낮추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이용률 역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인터넷 대란을 우려한 유럽 연합의 권고에 따른 것입니다.

실제로 유럽 안의 인터넷 이용률은 그야말로 폭증하는 상황인데요,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사용량의 경우 요즘 연중 가장 많다고 하는 새해 전야보다 요즘 이용량이 월등히 크다고 밝혔습니다.

4. 영국입니다.

맨체스터의 한 주택가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손뼉을 치며 노래를 하는 이들은 이 지역 합창단인데요.

사회적 접촉을 삼가고 거리를 띄우라는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라는 영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정기모임을 취소하고 거리로 나온 겁니다.

합창단 지휘자는 멤버들을 올덤의 한 주택가로 오게 했는데 합창에는 주민들까지 합류했다네요.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3,269여건의 확진자가 나오고 140여 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5. 프랑스입니다.

칸 영화제 수상 트로피 옆으로 칸 해변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칸 영화제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안기기도 했는데요.

올해 역시 오는 5월 다시 한번 그 열광의 제전을 열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과연 열릴 수 있겠느냐는 우려에도 불구 강행을 고수했던 사무국이 태도를 바꾼 것인데요.

사무국은 "국제 보건 상황에 따라 영화제가 취소됐다"며 '코로나19와 싸우는 전 세계 모든 사람과의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6월 말이나 7월 말로 연기하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긴 검토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6. 끝으로 쿠웨이트입니다.

요즘 거의 모든 나라가 휴교령을 내리고 있는 가운데 쿠웨이트가 오는 8월까지 연장하는 초장기 휴교령을 내려 눈길입니다.

쿠웨이트 교육당국은 대학을 포함한 모든 학교와 종교 교육기관을 오는 8월 4일에 재개한다고 날짜까지 못을 박았는데요.

몇 주 간격으로 계속되는 휴교령 연장보다 이번 학기 자체에 대해서 신속한 결정을 내려달라는 일선사립학교들의 요청에 따랐다는데요.

다만 쿠웨이트 교육기관 등에 근무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휴교 기간 귀국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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