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의 비난 화살이 트럼프 행정부를 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책임한 언사가 사태를 더욱 꼬이게 한다는 비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26일) : 우리가 한 모든 일 때문에 미국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위험은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검사시스템과 시설 확충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확진자가 수면위로 떠오른 3월 초까지도 상황을 낙관했습니다.
많은 인원이 모이는 대규모 모임에 대한 위기의식도 없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일) : ((선거 집회가) 안전하다고 보십니까? 전혀 우려하지 않으십니까?) 안전합니다. 매우 안전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속도가 붙으면서 결국 비상사태를 선언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지난 13일)미 연방 정부의 모든 힘을 다 발휘하기 위해 저는 오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코로나19 '오락가락' 행보에 비난이 잇따르자 자신은 아주 잘 해왔을 뿐이라며 가짜뉴스가 수치스럽다고 반격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일본 도쿄 올림픽 연기론에 이어 중국 바이러스라며 중국과의 전면전에 나서는 승부사적 기질로 국면 전환을 노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지난 18일)인종 차별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중국에서 온 바이러스고 그게 이유입니다. 명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 언론은 코로나19 대응의 미숙함이 '대혼란'을 가져왔다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3천159명, 사망자는 175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는 여론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미 행정부의 향후 코로나19 대응 방향이 올 11월 열리는 미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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