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의 여대생 성폭행범들이 7년 만에 사형됐습니다.

처벌을 피하려고 여러 차례 청원을 넣으며 버텼지만 결국 법의 심판이 내려졌습니다.

【리포터】

인도 뉴델리 인근 티하르 교도소 앞, 구호를 외치던 시위대가 환호하며 박수를 칩니다.

지난 2012년 여대생을 성폭행한 사형수 4명에게, 사건 8년 만에 형 집행이 내려졌습니다.

[시마 쿠시와하 / 유가족 측 변호인 : 오늘은 매우 중요한 날입니다. 가증스러운 범죄에 목숨을 잃은 희생자에게 마침내 정의를 되찾아줬습니다.]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여대생을 성폭행한 뒤 잔인하게 폭행해 목숨을 잃게 한 이 사건은 전국적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법원은 이듬해인 2013년 사형 선고를 내렸지만. 사형수들이 돌아가며 청원을 넣는 바람에 형 집행은 계속 미뤄졌습니다.

[리마 사하이 / 인도 파트나 주민 : 판결을 더 일찍 내렸어야 했습니다. 진작에 교수형을 집행했어야 했습니다. 사법 절차가 너무 지난했습니다.]

반성할 줄 모르는 사형수들의 태도는 여론을 더 악화시켰고, 마침내 법의 심판이 내려졌습니다.

[아샤 데비 / 희생자 어머니 : 법원의 결정은 인도 사회에 본보기가 될 겁니다. 여성에게 죄를 범한 사람들의 뺨을 후려쳤습니다. 이런 짓을 저지르면 더딜지라도 언젠가는 벌을 받을 겁니다.]

이 사건 이후 성폭력 처벌법은 강화됐지만, 2018년 한 해에만 3만4천여 건이 신고되는 등 현실은 나아진 게 없습니다.

실제 처벌까지 가는 데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도 형 선고부터 집행까지 무려 7년이나 걸렸습니다.

하지만 흐지부지 끝나지 않고 형집행으로 완결을 지은 만큼,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종을 울렸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지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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