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의 팬데믹에도 IOC와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강행 방침을 밝혔는데요.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비난이 쏟아지는가 하면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본 내부에서 더욱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올림픽 4회 출전에 금메달을 4개나 석권한 영국의 조정 영웅 매튜 핀센트.

IOC의 도쿄올림픽 강행 결정을 잘못된 판단이라며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매튜 핀센트 / 영국 조정 금메달리스트 : 잘못된 판단이에요. 전 세계는 지금 올림픽보다 우선시해야 할 문제가 있어요.]

캐나다 아이스하키의 전설이자 IOC 선수 위원인 헤일리 위켄하이저는 IOC와 일본 정부가 정확한 상황 파악 없이 무감각하고 무책임한 결정을 내렸다고 성토했습니다.

[헤일리 위켄하이저 / 캐나다 IOC 선수 위원 : 선수들은 훈련 걱정도 모자라 본인과 가족의 감염까지 걱정하고 있어요.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좀 더 공감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인류가 있어야 스포츠도 존재하죠.]

비난을 쏟아내는 건 선수만이 아닙니다.

일본 내부에서조차 지금은 도쿄올림픽이나 걱정할 때가 아니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마에다 코이치로 / 도쿄 시민 : 올림픽 개최는 불가능해요. 코로나19 확산은 전 세계적인 문제예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고요.]

급기야 연기를 공식 논의하려는 움직임까지 일며 도쿄올림픽의 운명은 더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선수단 파견 책임이 있는 일본 올림픽위원회 이사 야마구치 가오리는 이사회에 도쿄올림픽 연기를 정식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 역시 한 언론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에 대한 다른 시나리오도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며 또 한 번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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