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태국입니다.
주문한 커피가 고객에게 전달됩니다.
커피는 긴 줄에 달린 작은 수레에 실려 고객의 손에 넘겨지는데요.
커피값 역시 수레 담당입니다.
사회적 거리 공간을 한 층 더 늘리는 아이디어로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하고 있는 방콕의 한 카페 풍경인데요.
카페 주인은 고객과 직원 모두의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이런 방법을 생각해냈다고 말했습니다.
고객들 역시 신체적인 상호작용으로 생길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조금이라도 더 덜 수 있다며 환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2. 중미 쿠바입니다.
쿠바가 이탈리아를 비롯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에 잇따라 의료진을 파견하면서 이른바 '의사 부국'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쿠바는 오래된 미국의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의료진 수에 있어서 만큼은 인구 1천 명당 의사 8.2명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많은 쿠바의 의사들이 아이티나 서아프리카 등 전 세계 빈국에서 활약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이탈리아에 보낸 의사는 모두 52명으로 선진국에 의료진을 파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의사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쿠바 의사의 인기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3. 브라질입니다.
브라질 정부가 국민 천만 명이 생활하고 있는 빈민가로 코로나19가 번질 경우에 대비해 병원선을 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현지 시간 22일 리우시 인근 빈민가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브라질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당 주민이 감염된 경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보건위생 여건이 열악한 빈민가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경우 방역에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4. 같은 남미의 베네수엘라입니다.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사례가 중남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국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나선 국영방송 연설에서 우리나라를 거론한 것인데요.
마두로 대통령은 "한국의 몇몇 경험을 철저히 연구했다"며 "한국이 적용해 성과를 본 대규모 검사와 추적"을 자신들도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마두로 현 대통령이 아닌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5. 프랑스입니다.
파리 에펠탑 트로카데로 광장입니다.
지난 17일 내려진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지면서 광장은 한산한 모습인데요.
사람들은 생필품과 진료 등을 제외하고는 집에서 나올 수 없지만 조깅을 비롯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예외가 적용됐습니다.
한산해진 에펠탑 광장이 '조깅족'들의 새로운 성지가 된 셈인데요.
이들 역시 최대 2킬로미터의 거리만 달릴 수 있으며,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져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6. 끝으로 동유럽 크로아티아입니다.
수도 자그레브의 대성당인데요.
종탑이 파손되면서 무너진 돌더미가 차량을 덮쳤습니다.
현지시간 22일 규모 5.3 지진이 자그레브 인근에서 일어났습니다.
14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인데요.
시내 한 아파트가 붕괴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 여러 건의 화재와 정전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에 지진까지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인데요.
지금까지 200명 확진자가 나온 상황으로 크로아티아 정부는 안전한 곳을 찾기 위해 거리로 나오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 주길 다시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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