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형인 정치인과 앵커인 동생이 생방송에서 무거운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가정사를 두고 티격태격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실제로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 코로나 뉴스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작은 웃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지난 16일 CNN 방송 ‘쿠오모 프라임 타임’에 그의 형인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출연했습니다.

뉴욕주의 코로나19 상황을 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앵커와 말싸움을 벌입니다.

[크리스 쿠오모 / CNN 앵커 : 아무리 바빠도 엄마한테 전화할 시간은 있을 텐데요. 엄마가 전화를 기다리고 계세요.]

[앤드루 쿠오모 / 뉴욕 주지사 : 출연 전에 전화했습니다. 엄마가 제일 사랑하는 아들이 저라고 하시더군요. 앵커님은 두 번째래요.]

앤드류 뉴욕 주지사와 크리스 앵커는 13살 나는 형제 사이.

형은 성공한 정치인으로, 동생은 스타 앵커로 각자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어른이지만, 엄마의 사랑을 차지하려는 싸움에는 양보가 없었습니다.

형제는 23일에도 서로 농구 실력이 더 낫다며 2차전을 이어갔습니다.

한 편의 코미디 쇼 같은 형제의 말다툼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삭막해진 사회에 웃음과 여유를 가져다줬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앤드류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사태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의 최전방에 서서, 일일 브리핑으로 상황을 정확하고 솔직하게 알려주는 것은 물론, 가장 적극적인 대처 방안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앤드루 쿠오모 / 미국 뉴욕 주지사 : 연방정부가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야 합니다. 이 법은 국유화하자는 게 아닙니다.]

일부에서는 매일 우울한 소식에 신물이 난 시청자들을 위해 두 형제가 일종의 시청자 서비스를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지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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