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코로나19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 하루 확진자 수만 96명으로 순수 자국 내 발생 기준으로는 사실상 우리나라를 뛰어넘었습니다.

수도인 도쿄 봉쇄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일본에서는 일일 최대 규모인 96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같은 날, 우리나라의 일일 확진자는 104명이었지만 절반이 넘는 57명이 해외 유입인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우리나라를 뛰어넘은 셈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 올림픽 연기를 공식화한 시점과 급증 시점이 묘하게 겹치고 있는데, 특히 수도인 도쿄의 증가세가 거셉니다.

도쿄는 23일 16명, 24일 17명에 이어 25일인 어제 4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며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벚꽃놀이 등으로 사람들의 외출이 잦아진 데다 상대적으로 위기의식이 덜한 젊은 층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늘고 있는 게 주요 원인입니다.

[아키노 겐지 / 학생 : 옷도 사고 종일 시내를 돌아다녔어요.]

[요시오카 리나 / 회사원 : 남의 일만 같아요. 내가 걸릴 거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번 주가 코로나19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며 재택근무와 외출자제를 당부하고, 도쿄 봉쇄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하루 도쿄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불과 74명.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특수 병실도 200개가 채 안 되는 사실이 드러나며 검사 의지도, 능력도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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