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가 격리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자원봉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식료품 배달은 물론 무료한 시간을 달랠 책 배달과 반려동물 산책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아나운서】

책이 가득 담긴 가방을 싣고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습니다. 

목적지는 자가 격리 중인 마을 주민.

호주 시드니에 있는 이 서점은 자가 격리자를 위한 무료 책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홀로 지내야 하는 이웃의 무료한 시간을 달래주는 것은 물론, 사회에서 고립됐다는 우울함도 지워주기 위해서입니다.

[제임스 로스 / 그린북스 행사 책임자 : 책은 개인 공간에서 일종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합니다. 사회 활동에 제약이 커지는 이런 시국에 책의 진가가 더욱 빛을 발한다고 생각해요.]

감염병 확산 제한 조치로 자가 격리자가 늘어나자 이들을 위한 자원봉사도 활발해졌습니다.

특히, 코로나19에 가장 위험한 계층인 노인들이 집 밖을 벗어나지 못하게 되자, 자원봉사자들이 발 벗고 나서 식료품이나 의약품 등을 배달해주고 있습니다.

[온드레이 페트르 / 체코 노인지원센터장 : 우리를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과 고객들의 수요가 늘어 자원봉사자 수를 많이 늘렸습니다.]

반려동물을 대신 산책시켜주는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폴란드의 한 자원봉사단체는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생필품 배달은 물론 개 산책 대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자원봉사 제안을 올렸는데,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마르타 리츠완 / 폴란드 자원봉사단체 설립자 : 제 친구들과 그 친구의 친구들을 불러 모아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많아야 60명 정도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1만 7천 명이 넘게 모였어요.]

전염병 때문에 고립된 사람들,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배려가 쓸쓸했던 빈틈을 따뜻하게 메워주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