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상황이 심각한 도쿄는 봉쇄론까지 나오며 사재기에 횡행하는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은 연예인들과 벚꽃놀이를 즐겨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오늘 오후 2시 기준 전날보다 98명 늘어난 2,11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 도쿄에서만 절반 가까운 47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나흘째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확진자 가운데 절반 정도는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도시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감염원이 불분명한 사례 역시 증가 추세입니다. 전문가 회의에서 감염 만연 우려가 높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때문에 수도인 도쿄에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른바 '오버슈트'가 곧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슈퍼마켓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쌀과 물 같은 생필품 등이 품귀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도쿄 시민 : 어제 저녁에는 빈손으로 돌아가서 정말 충격적이었죠. 오늘은 그나마 뭔가 살 수 있어서 기뻐요.]

시민들에게는 외출 자제령을 내렸지만, 도쿄 메구로 강과 스미다 공원 등 벚꽃놀이 명소에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벚꽃이 절정에 달하는 이번 주말에 인파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까지 연예인들과 벚꽃놀이를 즐긴 사실이 드러나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아베 측은 "공원이 아닌 식당에서 모임을 가진 후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 몇 장을 찍었을 뿐"이라고 변명했지만 따가운 시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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