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0cm에 가까운 역사상 가장 긴 투표용지가 나올 전망입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되면서 비례대표 당선 기대감이 높아진 21대 총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5개 정당에서 312명이 비례대표 후보에 등록했다고 밝혔습니다.

20대 총선에선 비례대표 경쟁률이 3.36대 1이었지만 이번엔 6.64대1로 두배 치솟았습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39명이 등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더불어시민당이 30명, 정의당 29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위성 정당을 내세운 민주당과 통합당은 표면적으로 비례대표 후보가 없습니다.

때문에 민생당이 비례대표 투표 용지 첫 번째 칸을 차지했고, 미래한국당과 시민당, 정의당이 다음 순으로 기재됩니다.

정의당 이후로는 국회의원 의석수와 지난 선거 득표율을 기준으로 우리공화당, 민중당 등의 순으로 배치됩니다.

30개 넘는 정당이 난립하면서 투표용지 길이는 50cm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상 가장 긴 투표용지가 될 전망인데 투표지 분류기에 넣을 수 있는 길이를 넘어서 100% 수개표가 불가피합니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 투표 결과 발표는 지역구 개표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대 정당들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거나 위성정당을 만들고, 막판까지 '의원 꿔주기'를 하며 투표용지 윗 부분을 차지한 상황.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취지를 퇴색시켰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OBS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취재: 조상민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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