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이 폐쇄돼 페루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198명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습니다.
다음 주 이탈리아행 2편 이후에는 정부 차원의 전세기가 당분간 운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을 뚫고 모습을 드러내는 여객기.

공중 충돌 방지등을 깜빡이며 인천공항에 내려섭니다.

오늘 아침, 페루 관광객과 교민, 봉사단원 등 198명을 태우고 온 멕시코 국적 전세기입니다.

이들 가운데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16명은 검체 채취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나머지는 발열 검사, 자가진단 앱 설치 등 특별입국절차 후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별도 시설 입소가 검토됐지만 페루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판단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에는 이탈리아 교민 600명을 수송하기 위한 전세기가 차례로 뜹니다.

그러나 이후, 전세기는 예산 문제 등으로 당분간 운항되지 않을 방침입니다.

모로코, 볼리비아 등에서도 고립된 교민이 보고됐지만 정부는 민항사 섭외로 대체했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지난 26일): 말씀하신 임시항공편, 이러한 사항은 지금 말씀하신 그 2건(이탈리아, 페루) 외에는 추진되고 있는 사항은 없습니다.]

항공사들도 한인회 차원의 독자적인 임시항공편은 꺼리고 있습니다.

[모 항공사 관계자: '무슨 소리야? 나는 한국 가는 것만 타는데 원래 그 비용만 줘야지, 왜 빈 비행기 오는 것까지 줘?' 그러면 설득하기가 곤란하고….]

향후 전세기 투입 지역을 놓고,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 영상편집: 이종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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