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처럼 학원 등 집단생활시설에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초중고교 개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미 세 차례 연기한 탓에 교육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개학을 연기할 지, 아니면 온라인 개학을 할 지 내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풍초등학교 6학년 교실.

학생도 없는데, 선생님이 출석을 부릅니다.

[오늘 우리 수업 시작합시다. 다들 얼굴 좀 보자. 주혁이. (네) 그다음 승민이. (네)]

선생님의 질문에 학생들이 대답하며 실시간으로 소통합니다.

[수현이 말해보세요. 수현이 음소거 풀고. (간선제랑 유신헌법이요.)]

오늘부터 서울 시내 초·중·고등학교 10곳에서 원격교육 시범학교 운영이 시작됐습니다.

수업은 대체로 순조로웠지만, 문제점도 나타났습니다.

[김현수 / 서울영풍초등학교 교사: 얼굴이 안 보인다든지, 아까 제가 불렀는데도 대답을 잘 못한다든지, 이어폰이 안 된다든지 이런 측면은 수정 보완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전국 학교에서 스마트기기를 빌려준다지만 수요보다 2천 2백여 대가 부족하고, 서버가 학생들의 동시접속을 감당해 낼지도 미지수입니다.

일반 학교의 시설이 열악한 곳이 많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조현서 / 휘봉고등학교 교사: 우리가 IT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마다 와이파이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부는 4월 6일 개학 여부와 관련해 여전히 고심중입니다.

이미 개학을 3번이나 연기했지만, 당장 다음 주 개학은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

정부 역시 일괄 개학은 어렵다고 보고, 고3이나 고등학교만 등교하고,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추가 개학 연기나 온라인 개학 여부 등은 내일 발표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진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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