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과거 행적은 그야말로 '기가 막히다'는 표현이 모자랄 정도로 치밀하고 계획적이었습니다.
공범들의 범행 흔적도 하나 둘 밝혀지고 있습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조주빈이 온라인 상에 올린 경찰 감사장.

보이스피싱, 전화금융사기 범인을 잡는 데 힘을 보탰다는 이유로 경찰이 준 겁니다.

조주빈은 2018년 1월부터 약 1년 4개월 새, 마약사범 신고 포상금 140만 원도 받았습니다.

온라인 사기 범행을 시작한 때와 비슷해, '두 얼굴 인생'이 이때부터 본격화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경찰은 조 씨로부터 확보한 휴대폰 9대 등 디지털 증거를 바탕으로 '박사방' 회원 닉네임 1만5천개를 확보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박사방은 수 백 개가 운영된 'n번방' 중 하나로 최대 200만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며

"개별 인적사항을 특정한 뒤에 입건 등 수사 절차를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주빈을 세 번째로 불러 조사 중인 검찰은 공범들의 혐의를 밝히는 데 주력했습니다

박사방 공범이자 또 다른 대화방을 운영한 16살 고등학생 '태평양'은 재판을 다음달로 미뤘습니다.

조 씨와 공모해 아는 여성의 딸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사회복무요원 강 모 씨 범행도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공범 천 모 씨는 거제시청 8급 공무원으로 피해 여성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이시영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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