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일본 하네다 국제공항으로 환자를 이송하던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폭발했습니다.

구조대가 급파됐지만 탑승자 8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아나운서】

시뻘건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솟구쳐 오릅니다.

목격자들의 안타까운 탄성이 연이어 터져 나옵니다.

항공기가 폭발한 건 현지시간 어제 오후 8시쯤.

인도네시아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 에어 소속의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던 중 끝부분에서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사고 항공기는 환자를 싣고 일본 하네다 국제공항으로 갈 예정이었습니다.

[에드 몬레알 / 마닐라 국제공항 본부장 : 사고는 24번 활주로에서 발생했으며 항공기에는 모두 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공항 소방 구조대가 즉각 현장에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안타깝게도 탑승자들의 생명을 구하지는 못했습니다.

항공기에는 필리핀 국적 승무원 3명과 의료진 3명, 환자 1명과 동반자 1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환자와 동반자는 미국인과 캐나다인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 민간항공국은 기록상 사고 항공기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전날에도 아무런 문제 없이 의료품을 수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이륙 과정에서 특정한 문제로 폭발 사고가 난 것 같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드 몬레알 / 마닐라 국제공항 본부장 : 사고에 대한 단정이나 추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실제로 사고는 발생했습니다.]

필리핀 민간항공국은 사고가 난 활주로를 봉쇄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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