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며 트리플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가 국내 실물 경제에 미친 충격이 지표로 확인되면서 경제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19 충격으로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얼어붙었습니다.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3.5% 줄면서 구제역 파동이 있었던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생산이 줄어든 탓에 3.8% 줄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비판매도 6% 감소하면서 9년 만에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설비투자 역시 전월보다 4.8% 감소했습니다. 

경기 부진에 따른 생산 악화로 최근 유가도 급락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현지시간 30일 폭락세를 지속하며 1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현재 내수 침체가 반영된 상태에서 수출 부진 등을 통한 경기 상황에 추가 악화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치는 더욱 약화될 것으로…]

우리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2개월 연속 추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한 달 전보다 11포인트 내린 54로 나타났는데, 이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경기가 부진에 빠지면서, 한국은행은 한미통화스와프 자금 600억 달러 가운데 1차분 120억 달러를 오늘 시중에 공급했습니다.

사실상, 한국판 양적완화를 선언한 한국은행과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정책이 위기에 빠진 우리 경제에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OBS뉴스 이재상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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