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한미군이 내일부터 "방위비 협상 미타결"을 이유로 한국인 노동자 강제 무급휴직에 들어갑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다 코로나19 위기까지 겹친 상황에서 안보 공백이 우려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로 무장한 채 방역복을 갖춰입는 주한미군.

곧바로 분무기를 메고 도서관 주변을 샅샅이 소독합니다.

대구 도심에서 방역작전을 벌이는 캠프 워커 장병들입니다.

'지역사회부터 막아야 주둔지도 안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입니다.

이처럼 주한미군도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코로나19 차단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감염증을 '비전통적 위협'으로 규정한 미 국방부 지침에 따라 총력전에 들어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 노동자 수천 명을 출근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방위비 협상 불발"을 이유로 안보 공백을 자초하는 셈입니다.

【현장음】
한국인 노동자 무급휴직을 빌미로 50억 달러 관철하려는 미국을 규탄한다! (규탄한다!)

문제는 미국에서 조금도 물러설 기미가 없다는 점입니다.

"작전 준비태세"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 조건으로 무리한 증액을 고수하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중거리 미사일 배치 등을 밀어붙이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월 방위비 회의 무산에 맞춰 관련 보고서를 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에 JASSM-ER과 같은 지상형 미사일을 갖다놔야 중국 견제가 가능하다"는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정은보/방위비 협상대사: 한국인 근로자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대책 마련과 함께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더구나 북한의 전술용 탄도탄 운용이 임박한 시점에서 대처가 안이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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