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했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확산세가 다소 꺾인 것 같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남미 국가에서는 코로나19로 정국 혼란 속에 빈곤층 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기자】

유럽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0만 명, 사망자 2만5천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가 지난 25일 이후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프랑코 로카텔리 / 이탈리아 국립보건원장 : 검사하고 있는 샘플의 수가 며칠 전과 같은데도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26일 6천203명, 28일 5천974명으로 하향곡선을 그린 뒤 30일 4천50명, 증가율 4%로 낮아졌습니다.

일일 확진자 증가율이 4%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말 확산세가 본격화한 이후 처음입니다.

현지시간으로 30일 하루 새 5천 명이 증가해 누적 확진자 8만5천195명을 기록하며 중국을 넘어선 스페인도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살바도르 이야 / 스페인 보건부 장관 : (확진자 수가 꾸준히 감소해) 정점을 지난 것이 아니라면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이같은 추세를 희망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신규 확진자는 2주 전에 노출돼 발생한 사례로, 앞으로 안정화를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거의 정점에 이르렀기를 기대합니다.]

다만, 섣부른 방심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남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혼돈에 빠졌습니다.

브라질에서는 확진자가 5천 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도 속출하면서 대통령 사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푸에블라주 주지사가 "가난하면 코로나19에 위험하지 않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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