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료장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생산공정과 3D 프린터 등 첨단 공법은 물론, 민간요법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리포터】

의료장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르세데스 벤츠 F1팀은 발상의 전환을 꾀했습니다.

개발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인공호흡기 대신 생산과정이 비교적 간단한 기도 확장기를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호흡에 어려움을 겪지만, 인공호흡기를 써야 할 만큼 위중하진 않은 환자들에게 안성맞춤인데, 하루 최대 1천 대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레베카 시플리 / UCL 교수 : 의료장비 개발은 보통 몇 년이 걸리지만 이번에는 며칠 만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쓰던 장비와 모델이기 때문에 다시 시작하는 방법을 확실히 알고 있었거든요.]

이탈리아 북부의 한 마을 주민들은 잠수 마스크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3D 프린터로 만든 밸브를 달아 의료 장비와 연결하면 산소호흡기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당국의 승인을 받진 않았지만 의료진의 허가가 있으면 긴급한 상황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비데 텔레치 / 슈퍼파이사이 SRL 연구소 운영책임자 : 산소호흡기든 개인보호장비든 스쿠버다이빙 마스크로 만들 수 있는 의료기기를 생산할 겁니다.]

민간요법이 활약하는 곳도 있습니다.

인도는 코로나19가 가파르게 퍼지고 있지만 마스크나 소독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여기에 국가봉쇄령으로 타지에서 돌아오는 귀향객들이 오염원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러자 마을 주민들은 님과 터메릭 같은 식물을 표백제와 섞어 소독약을 만들었습니다.

[무르가난담 / 마을 주민 : 외부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은 이 소독제로 손과 발을 씻어야 합니다.]

팔레스타인의 한 봉제 공장은 의료진을 위한 전면 마스크와 방호복 제작에 전념하는 등 전세계가 머리를 싸매며 코로나19에 대항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지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