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확진자 19만 명, 사망자 4천 명을 돌파한 미국에서 모든 국민이 마스크를 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대신 스카프를 쓰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까지 나오는 등 부족한 물량이 걸림돌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의료용 방호복 착용법을 설명하는 교관.

강당에 모인 수십 명의 교육생들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감돕니다.

코로나19 방역지원 투입을 앞둔 미국 하와이 주방위군입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맨 얼굴입니다.

의료 현장으로 갈 이들이 정작 바이러스 확산 방지의 기본인 마스크는 등한시하는 셈입니다.

이처럼 미국은 코로나19 폭증세에도 마스크를 챙기는 일에는 아주 인색합니다.

중증 환자나 테러리스트의 전용 물품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미 방역 당국이 일반인에게도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는 정책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더구나 오는 가을, 코로나19 2차 강타까지 예측된 상황인 만큼 사전 준비 역시 절실합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가을에 돌아오면 올초, 우리가 처음 맞았을 때 있었던 일과는 전혀 다른 게임이 될 것입니다. 우리 능력은 몇 달 전보다 훨씬 더 나아질 것입니다.]

문제는 부족한 물량입니다.

의료진조차 "마스크가 없다"고 호소하는 만큼 자칫 공급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스카프를 활용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까지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스카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카프는 모든, 많은 이들이 갖고 있습니다. 스카프를 쓰면 됩니다. 훌륭한 방법입니다.]

앞서 미 국방부도 500만 장의 비축용 마스크를 방출하는 등 부족 현상이 심각합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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