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김숙경 기자] 배우 이광기가 사진작가로 변신 후 편견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베테랑 예술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사는 반가운 얼굴 이광기와 만났다.

이광기는 아들을 잃고 트라우마를 겪었다. 그런 그에게 운명같이 찾아온 우연에 절망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그는 "2009년도에 7살 아이를 떠나보냈다. 슬픔이 너무 깊었다. 그 시기에 아이티 지진이 일어났다. 그때 제가 아이티를 가게 됐다"면서 "세상의 나만 아픈 게 아니라 나보다 아픈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 그 깨달음을 알게 해준 게 저한테는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으니 내가 알고 있는 수많은 작가들과 함께 경매를 해서 경매 수익금으로 반은 작가들에게 그리고 반은 아이티에 주자고 생각했다. 그게 벌써 10년이 됐다. 해마다 1년에 한 번씩 크게 한 번 하는데 2년 만인 2012년도에 아이티 학교를 지었다. 지금 한 6백 명의 아이들이 그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티의 아이들을 담고자 찍었던 사진은 그를 사진작가의 길로 이끌었고 평소 예술에 대해 가졌던 관심은 그의 삶을 일으켜 세운 힘이 된 것.

이광기는 "취미가 직업이 되는 트렌드가 된 거 같다. 제가 미술 쪽과 관련된 취미를 가진 게 한 20년 됐다. '태조 왕건' 끝나고 나서 감독님 통해 전시장에 갔다 조그만 그림 하나를 구매했는데 그 그림이 저의 첫 컬렉터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좋은 미술 전람회나 전시회 정보를 가지고 가족들, 지인들과 전시도 가고 그곳에 서맛집을 찾고 하는 것들이 그냥 저의 취미였고 저의 여가 활동이었었다. 그런 것들이 이제 하나하나 쌓이면서 그림을 좋아하게 되고 이 취미가 결국은 또 다른 일이 돼버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진작가이자 미술가로의 변신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연기자 출신이라는 편견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그래도 삶의 또 다른 이유가 되어준 예술로 새 인생을 열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광기는 "제가 예술감독을 할 때 '배우가 뭘 안다고 예술감독을 해?' 그런 편견들이 있었다. 아직까지는 그런 편견이 있는데 저는 방송과 내가 하고 있는 영역들을 뭔가 같이 연계해서 어떻게 보면 브리지 역할을 하는 역할을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광기는 "종합 아티스트라는 말이 저한테는 맞는 것 같다. 결국 저는 문화예술기획자가 되고 싶다. 문화예술기획자가 돼서 더 많은 사람들하고 활성화를 시켜서 이 공간이 힐링의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 도시를 연출하는 이광기 그리고 이 도시를 활력을 주는 이광기가 되는 게 저의 꿈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김성오PD, 작가=김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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