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미국입니다.

로스앤젤레스 항구의 선로에 탈선한 열차가 보이는데요.

기관사는 열차를 항구 철로 끝까지 엄청난 속도로 몰고는 결국 탈선시켰는데요.

기관사는 경찰조사에서 항구에 정박한 병원선 '머시호'가 정권 탈취 음모와 관련이 있고, 자신은 그 음모를 알리기 위해 탈선 사고를 일으켰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요.

앞으로 기관사는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2. 헝가리입니다.

어제 월드뉴스에서도 소개한 헝가리의 코로나 방지법이 헝가리와 EU 간의 갈등을 낳고 있습니다.

헝가리의 코로나 방지법은 정부가 어떤 법이든 만들거나 없앨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EU 집행위는 너무 과한 것 아니냐고 나섰고, 헝가리는 되려 "마녀사냥"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모든 비상사태는 필요한 만큼만 해야한다"고 다시 한번 지적했는데요,

병으로부터 국민을 지키자는 건지,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지키자는 건지 알 수 없는 헝가리 코로나 방지법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3. 인도입니다.

인도 서벵골 말다지역인데요, 강 위에 떠 있는 작은 배에서 한 남성의 일상이 시작됩니다.

올해 60세의 이 남성은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로부터 격리 진단을 받았는데요.

집으로 들어가려는 그를 마을 사람들이 막고 배에 강제 격리시킨 겁니다.

마을 사람들의 삼엄한 경비 속에 나흘째 이어진 수상 격리가 오히려 그의 건강을 해치지나 않을까 걱정되네요.

앞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인도 13억 인구에게 자택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4.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의 한 언론사가 박항서 감독을 향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스스로 연봉을 삭감해야 한다는 보도를 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현지의 한 온라인 매체는 박 감독이 제2의 고향이자 돈과 명예를 가져다준 곳의 어려움이 끝날 때까지 연봉을 삭감하는 등 많은 책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데요.

박 감독에게 삭감 의향이 없다면 베트남 축구협회가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박 감독은 베트남에게 아시아 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아시안게임 4강 또 10년 만의 스지키컵 우승 등 전에 없던 수많은 명예를 안겨 줬습니다.

5. 브라질입니다.

어느 한 곳을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이곳은 다름 아닌 공동묘지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들을 매장하기 위한 묫자리를 파 놓은 것인데요.

정말 많은 사람이 숨지고 있다는 걸 슬프지만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평소보다 몇 배나 많은 묫자리를 파고 있다고 하는데요.

코로나19 확진자는 물론 그렇지 않은 사망자 모두 플라스틱에 쌓여 매장됩니다.

공식적인 장례 의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만이 마지막 고인의 곁을 지킬 수 있다고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6. 끝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입니다.

얼마 전 월드뉴스는 통행금지를 어겼다며 시민에게 매질을 가하고 벌을 주는 인도 경찰 모습 전해드렸는데요.

아프리카 역시 일부 지역의 공권력 남용 사례가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경찰이 고무탄을 발사해 3명이 숨지는 일까지 생겼는데요.

봉쇄령을 어기고 시장에 나온 사람들에게 최루탄을 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던 케냐에서는 결국 5명이, 또 우간다에서는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프리카 안보연구소 보고서는 봉쇄령 남용에 따른 위협이 코로나19로 인한 위협 못지않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