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 쌀값이 7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며 폭등하고 있습니다.

세계 3대 쌀 생산국들이 쌀 수출을 중단했고, 일부 국가에서는 쌀 사재기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식량안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자】

쌀 수출국 1위인 인도의 거리.

쌀을 배급받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쌀값이 폭등하면서 돈으로는 쌀을 구할 수 없게 된 사람들입니다.

[샤이브 쿠마르 / 46세 남성 : 허기를 채우려면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서라도 기다려야지 별수 있나요.]

어제 국제 쌀 시장의 톤당 거래가격은 570달러, 우리 돈으로 70만 원입니다.

1년 전보다 2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지난 2013년 4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국제 쌀값의 기준이 되는 태국산 쌀값도 이미 한 달 전 톤당 55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베트남산 역시 매일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각국에서 발생한 가뭄으로 쌀 생산량이 줄어든 게 근본적인 원인.

결정타는 쌀 수출국들이 코로나19로 '식량 안보'에 위기를 느끼며 잇달아 선언한 쌀 수출중단입니다.

[짜뜨수다 푼라뜨 / 태국 주민 : 살려면 우리 스스로 변화에 적응해야죠. 태국인은 태국인끼리 서로 도와야 해요.]

쌀 수출을 중단한 나라는 세계 3대 생산국인 인도와 태국, 베트남을 비롯해 모두 8개 나라.

반대로 일본과 중국 등에서는 쌀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미 마모루 / 슈퍼마켓 주인 : 통조림, 쌀, 양파 등 오래 저장할 수 있는 품목이 잘 팔리고 있어요.]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코로나19 상황은 전 세계 식량 공급체계에 영향을 주고, 제때 효과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5월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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