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이스라엘입니다.

수족관을 연상시키는 유리 공간 속에 침대가 놓여 있는데요.

그 너머 또 다른 공간에서는 침대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물론 많은 국가에서 사망자와 유가족 간의 접촉을 금지하면서 장례식조차 생략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스라엘의 이 한 병원은 이러한 공간을 통해 환자와 유가족이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8천 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50명 이상 숨졌습니다.

2. 체코입니다.

어둠 속에 잠긴 프라하에서 색다른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한 극단이 그들이 한 과거 공연작 중 하나인 '패밀리'를 아파트 한쪽 면에 투사했는데요.

거리로 나올 수 없는 사람들이 창문을 열고 아파트 외벽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즐겼습니다.

극장에 들어오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건물 외벽에 화면을 투사하는 장면이 있는 영화 '시네마 천국'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체코 당국 역시 모든 공공행사를 금지하고 있고 휴교령도 내리고 있습니다.

3. 독일입니다.

유럽에서 맥주로 유명한 독일과 체코 등의 맥주 양조장의 상당수가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다는 소식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인데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대응 차원에서 호프집과 클럽, 음식점에 대해 운영 정지 조치를 내린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탈리아와 중국으로도 보내던 상당량의 수출도 현재는 막힌 상태인데요,

특히 프로축구리그와 유럽 클럽 대항전 등 각종 축구 경기가 열리지 못하는 점도 매출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4. 브라질입니다.

코로나19로 축구 경기가 열리지 않아서 또 비상인 나라가 있다면 바로 브라질일 것입니다.

특히 브라질에서 축구 경기 중단이 문제가 되는 것은 여기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의 규모가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인데요.

브라질 축구협회에 따르면 15만 6천 명이 축구라는 경기 하나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기장 근로자와 각 클럽 직원들 그리고 축구 관련 업체 종사자까지 합친 것인데요.

현재는 각 구단이나 관련 업체들이 급여를 줄여서라도 최대한 해고를 막는다는 방침이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5. 인도입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촛불을 켜고 있습니다.

또 아파트 조명이 꺼지자 창가에 놓인 촛불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지시간 5일, 인도 당국은 13억 국민들에게 밤 9시부터 9분 동안 집안의 불을 끄자고 제안했는데요.

대신 촛불을 켜 코로나19가 퍼뜨린 어둠에 함께 맞설 것을 촉구했다고 합니다.

수도 뉴델리부터 뭄바이 등 인도 전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9분 촛불 켜기' 행사에 참여했고 문 앞과 발코니에 서서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다졌다고 하네요.

6. 끝으로 아프리카 남수단입니다.

남수단이 아프리카 54개국 가운데 51번째로 코로나19 발병국이 됐습니다.

첫 환자는 네덜란드에서 에티오피아를 거쳐 지난 2월 말에 입국한 29세 여성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로써 이제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가 침투하지 못한 나라는 남아프리카 레소토를 비롯해 딱 세 나라 밖에 남지 않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아프리카 전체 감염자는 약 8천 명에 사망자 360명 정도인데요.

대부분의 나라들의 의료시설이 열악하다는 점 그 어느 때보다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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