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명절 연휴를 맞은 중국은 이제 너도 나도 관광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오는 8일 우한 봉쇄령도 해제하는데, 너무 일찍 긴장을 놓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기자】

중국 최고의 명산으로 '천하 절경'이라고 불리는 '황산'.

매표소 앞에는 구름인파로 발딛을 틈이 없습니다.

황산으로 향하는 길은 관광객들로 북새통입니다.

어깨를 부딪힐 정도로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하고 있지만 관광객 사이의 거리가 10cm도 안 돼 보입니다.

[곽지견 / 뉴스앵커 : 현장을 보면 붐비는 관광객들 사이로 아직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확실히 긴장하게 합니다.]

온라인 제사, 재택 추모 등 중국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이 한순간에 무너진 셈입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4만 명이 넘는 감염자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무증상 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무증상 누적확진자는 1,047명.

지난 1일부터 공개하기 시작한 무증상 환자는 어제 하루 78명이 발생했는데, 지난 31일 130명을 시작으로 매일 수십 명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 펭 / 중국 국가건강위원회 대변인 : 엄격한 입국·환승·이동 감시와 의료 관찰, 공동체의 예방·통제 노력이 제대로 맞물려야 (방역의) 허점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같은 우려에도 중국 정부는 오는 8일 우한에 내려졌던 봉쇄령을 해제합니다.

중국 전문가들도 하루가 멀다고 코로나19 종식선언을 염두에 둔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중난산 / 중국 공정원 원사 :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확산을 막을 수는 없지만 전력을 다하면 확산을 억제할 수는 있습니다. 중국은 성공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했습니다.]

'코로나19 인민전쟁'의 종식선언을 위해서는 발원지인 우한에 걸어뒀던 빚장을 열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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