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모두가 힘겨운 상황이지만, 비정규직이나 특수고용노동자들은 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강제 무급휴가나 해고까지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이승환 기자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마스크를 쓰고 방진복을 입은 사람들.

코로나19로 삶의 낭떠러지에 내몰린 비정규직, 특수고용노동자들입니다.

무급 휴가를 강제당하는 건 다반사고, 거부하면 해고 당하기 일쑤입니다.

[김태일 / 민주노총 한국공항비정규직 지부장: '무급 휴직 거부하면 정리해고 들어간다'. '직장 폐쇄한다' 이야기합니다. 인천공항은 법도 눈물조차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특수고용노동자는 더 막막한 상황.

방과후학교 강사들은 당장 생계가 위태롭습니다.

[이진욱 / 민주노총 전국방과후학교 강사 지부장: 실기나 체험과목이 대부분인 방과후학교는 온라인 수업도 불가능합니다. 수업이 없으면 강사들은 수입도 전혀 없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은 방역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차민다 / 민주노총 성서공단노조 부위원장: 재난문자가 한국어로 되어 있어 이주노동자들은 제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마스크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예방수칙도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90%까지 지원하고 있지만, 의무사항이 아니고, 사업장별로 신청도 따로 해야 하기 때문에 하청업체들은 손쉬운 해고를 택합니다.

전문가들은 부당해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합니다.

[최혜인 / '직장갑질119' 노무사: 회사가 도산하거나 폐업을 해버리지 않는 이상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 요건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부당해고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소득이 급감한 프리랜서와 특고직 노동자 등도 정부의 긴급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한 가운데,

비정규직 공동행동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19일 이후에 청와대로 대규모 행진을 예고했습니다.

OBS 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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