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단 감염으로 코호트 격리 중인 경기 군포 효사랑요양원이 오는 16일 격리 해제된 이후 정상 운영될 지가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 곳에 입소해 있던 비감염 어르신들인 데, 다른 요양원에서 입소를 거부하면서 오갈 데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런데도 지자체는 아무런 대책도 없어 보호자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24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해 3주째 코호트 격리 중인 경기 군포의 효사랑요양원.

확진자를 제외한 입소자 14명 중 8명은 요양원에서, 6명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격리 중입니다.

오는 16일 격리가 해제될 예정이지만 막상 어르신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요양원 운영이 불투명하기 때문인데, 대책은 전혀 없습니다.

[효사랑요양원 입소자 A 보호자: (시에서는) ‘재개원은 힘드니까 퇴원하시게 되면 집에서 당분간 모셔주십시오.’ 그게 무슨 말인지….]

수원병원에서는 오는 13일 퇴원해야 하는데, 이후 간병 부담은 전적으로 보호자들이 져야 합니다.

집단감염 꼬리표가 붙어 다른 요양원은 엄두조차 못 내는 상황.

시는 안타깝다면서도 인력과 장소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군포시 관계자: 만약에 어디 우리가 장소 마련해서 간다고 그러면 저희 그 민원에 시달려서 못 살고요. 요양보호사도 못 뽑아요. 1인당 2~3인을 24시간 해드려야 하잖아요.]

재개원 여부도 경기도가 결정하는 문제라며 책임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도는 아직 논의된 게 없다며 문제가 생기면 군포시나 도내 병원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자체간 떠넘기기에 갈 곳을 잃은 요양원 어르신들..보호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효사랑요양원 입소자 B 보호자: 전혀 한 가지의 대책도 안 해주니까. 그래서 지금 경기도에도 얘기해도 답변을 계속 미루기만 하지…. 더이상의 확진자를 안 내겠다는 그런 것만….]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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