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핀란드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마스크 등 의료와 개인 보호 장비 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핀란드는 상당한 비축 물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언론은 핀란드만큼은 수술용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장비 비축량이 다른 국가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규모를 확보했다고 전했는데요.

그 이유가 냉전시대부터 세계 대전에 대비해 비축해왔던 것을 최근까지 계속해 왔기 때문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핀란드 당국은 비축 물자가 전국에 퍼진 시설망에 보관 중이며 현 시스템은 1950년대부터 가동돼 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2. 우크라이나입니다.

34년 전 사상 최악의 원전사고가 일어난 체르노빌 근처 숲인데요.

산불이 3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약 10분의 1인 25헥타르에 걸친 면적이 온통 연기로 가득 차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문제는 면적이 아니라 방사선량으로 현지 환경 당국은 화재 중심부의 방사선량이 정상치의 16배를 넘어섰다며 방사성 물질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다행히 현장에서 90km 떨어진 수도 키예프의 방사능 수준은 아직 정상이라고 하는데요.

우크라이나 소방당국은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지만, 불길조차 아직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3. 이번에는 미국에서 일어난 화재 소식입니다.

요즘 우리나라만큼이나 세계 이곳저곳 건조한 날씨로 화재 위험이 큰 곳이 많은데요.

사우스웨스트 플로리다 국제공항 근처에서 일어난 산불로 공항 주차장에 주차된 3천5백 대가 한꺼번에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연기가 수 마일 밖에서 보일 정도로 화재 규모가 컸다고 합니다.

현지 언론은 앞서 최소 15에이커에 달하는 산림도 산불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는데요.

현지 조사 당국은 일단 건조한 날씨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4. 북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튀니지입니다.

튀니지 화폐 10 디나르에 여성의 얼굴이 인쇄됐습니다.

북아프리카 아랍권 국가 중 화폐에 여성이 들어간 것은 튀니지가 최초라고 합니다.

주인공인 의사 벤 체이크는 최초의 북아프리카 여성 의사로 유명한데요.

1936년 문을 연 그녀의 진료소는 남녀노소, 빈부격차를 떠나 모든 사람들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또 최초의 프랑스어 잡지를 창간해 튀니지 여성들의 인권 개선에도 힘을 썼다고 하는데요.

과학과 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여성들을 기리기 위한 튀니지 중앙은행의 이 같은 결정이 여성 인권이 열악한 북아프리카 국가들의 변화의 시작점이 되길 바랍니다.

5. 끝으로 싱가포르입니다.

대규모 환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코로나19에 관한 한 방역 모범생으로 불려 온 싱가포르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입국 제한을 강화하면서 해외 유입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내부 감염이 급속히 늘고 있는 것인데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어제 하루 66명이 새롭게 확인된 가운데 특히 30여 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발하자 입국 자체를 막았지만 감염자가 꾸준히 늘면서 현재는 누적 확진자 1,375명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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