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구권에서는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인에 대한 혐오가 퍼지고 있는데요.

'나는 중국인이 아니다'라고 쓰인 티셔츠가 등장하며 또 다른 논란은 낳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올라온 상품입니다.

검은색 티셔츠에 주황색 글씨로 '나는 중국인이 아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나는 한국인이다. 중국인이 아니다'라는 티셔츠부터 '나는 아시아인이지만 중국인은 아니다'라는 티셔츠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판매자는 '일본인이나 베트남인, 한국인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구권에서는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가 퍼지고 있습니다.

[이놈을 이동하게 해줘! 저리 가라고!]

미국 한 지하철 안.

흑인 남성이 아시아인 남성에게 저리 가라며 고함을 치더니 항균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단지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취급을 받은 것입니다.

[난 아시아인이 싫어. 겁먹은 것 좀 봐. 여기서 자꾸 눈에 띌래?]

미국 한 마을에서는 60대 아시아인 남성이 2명의 흑인 남성에게 묻지 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호주에서는 한 백인 여성이 베트남인 여성 2명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지고 왔다며 침을 뱉고 발길질을 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인과 다른 아시아인을 구분하자며 '나는 중국인이 아니다'라는 티셔츠가 나온 것입니다.

티셔츠가 인기를 끌자 여권 지갑, 배지 등의 파생 상품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청산 / 대만 서점 주인 :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해외여행 시 중국인이 아닌 대만인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중국인들은 공분을 표했습니다.

이 같은 행위는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정당화하는 동시에 또 다른 인종차별일 뿐이라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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