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프랑스입니다.

파리 센강의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풍경은 거리 위 사람들 모두 예외 없이 너도 뛰고 나도 뜁니다.

특히 새로 허용하기로 한 저녁 시간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져 나온 것인데요.

이렇게 된 데는 조깅을 하러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나온다고 판단한 파리시가 이른 아침과 저녁에만 조깅을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조깅하는 사람이 많아서 시간을 줄였는데, 오히려 사람들만 더 몰리게 한 부작용이 나고 있는 것인데요.

때문에 차라리 낮에도 허용했던 전으로 돌아가는 게 어떠냐는 불만이 파리 경시청에 쇄도하고 있다네요.

2. 독일입니다.

요즘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예배 금지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독일 행정법원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 한하다며 한 성당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는 소식입니다.

법원은 종교의 자유를 간섭한다고는 할 수 있지만 신자와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정당화된다고 판결했는데요.

특히 보건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데다, 일시적인 조치여서 종교의 자유의 핵심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개별적인 기도를 허용하고 있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하네요.

3. 이탈리아입니다.

중부 토스카나주 마사 카라라 인근 하천을 가로지르는 260m 짜리 대형 다리가 무너져 있는데요.

사고 규모에 비해서 다친 사람은 운전사 한 명에 그쳤습니다.

당시 다리 위에는 두 대의 차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이렇게 피해가 적었던 이유, 알고 보니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령 때문이었습니다.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코로나19가 아이러니하게도 참사를 막은 셈이 됐는데요.

두 다리를 자주 이용하던 피렌체와 제노바 시민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합니다.

4. 중미 니카라과입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국면 속에 중미 소국 니카라과에서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이후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격리나 봉쇄, 검진 같은 그 어떤 코로나 대책도 시행하지 않고 있는데요.

더 이상한 건 공식 통계로 660만 명 인구 중 단 6명 만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 미스터리가 되고 있습니다.

5. 요르단입니다.

암만의 한 공터에 수천 대의 차량이 서 있는데요.

정부의 통행금지령을 위반해 압수된 차량들이라고 합니다.

요르단 압둘라 국왕은 시민권 제한 등을 오마르 라자즈 총리에게 위임했는데요.

총리는 곧바로 통행금지령을 내려 수만 명의 군대와 경찰을 투입해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요르단 교통부는 "지난 2주 동안 통행금지 위반으로 6천700여 대의 차량이 압류됐다"며 코로나19 위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6. 끝으로 홍콩입니다.

홍콩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벼랑 끝에 몰린 항공사들을 살리기 위해 50만 장의 비행기 표를 사기로 했습니다.

46억 홍콩 달러, 우리 돈으로는 7천200억 원 어치 규모 항공산업 지원책 가운데 하나인데요.

이 가운데 약 절반 정도를 항공권을 사는 데 쓴다고 하네요.

또 종업원 해고를 자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임금의 약 50%를 보전하기로 하기도 했는데요.

홍콩 역시 코로나19로 불어닥친 항공업계 불황을 겪고 있는데요, 하루 20만 명 이용하던 홍콩 국제공항은 요즘 2천 명 정도만 오가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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