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가 세계보건기구에 처음으로 보고된 지 오늘로 100일을 맞았지만, 사그라들기는커녕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언제 종식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

1892년 공사를 시작해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모두 겪은 뉴욕 맨해튼의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

간이침대가 성당 안으로 들어오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나란히 배치됩니다.

감염자를 수용할 병실이 부족하다 보니 대성당을 임시병원으로 바꾼 것입니다.

[휘트니 틸슨 / 자원봉사자 : 임시병동을 만들고 있습니다. 마운트 시나이 병원과 센트럴파크 야전병원을 세운 비영리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이 공동으로 하고 있어요.]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151만4천 명.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서 첫 보고 이후 100일만입니다.

특히 미국은 지난달 19일 1만 명이었던 확진자가 20일 만에 43배나 증가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사망자도 8만7천984명으로, 지난 1918년 최대 5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 이후 최악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힘든 한 주가 될 겁니다. 한 주간 정말 힘들 거예요. 하지만 터널 끝에는 눈부신 빛이 있습니다.]

국가별 누적확진자는 미국이 43만902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순입니다.

사망자는 이탈리아가 1만7천669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미국, 프랑스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만리장성을 넘어 미국과 유럽을 초토화시킨 것입니다.

코로나19 방역의 모범국가로 우리나라와 함께 손꼽히던 싱가포르도 심상치 않습니다.

하루 새 확진자 142명이 발생했는데, 외국인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기숙사 9곳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외국인 노동자 2만 명을 격리 조치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 전혀 새로운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려면 전례 없는 조처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무증상 감염자로부터도 전염될 수 있어 '스텔스 바이러스'라는 별칭이 붙은 코로나19.

언제 종식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 때문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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