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의기억연대에 이어 광주 나눔의집에서도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 지원 등을 위한 후원금이 엉뚱한 곳에 쓰여왔다는 내부고발이 나왔습니다.
경기도가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특별수사팀을꾸려 경찰과 함께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나눔의집 직원들의 급여내역서입니다.

역사관 해설사로 등록돼 있는 A 씨에게 2015년부터 2020년 사이에 5천3백여만 원이 지급됐다고 쓰여있습니다.

하지만 급여가 지급된 기간 동안 A 씨를 본 역사관 직원은 아무도 없습니다.

[야지마 츠카사 / 나눔의집 국제실장: 저희도 좀 놀랐죠. 서로가 "이 사람 알아요?". 여기서 가장 오래 나눔의집에서 일 하셨던 간호사선생님, 20년 나눔의집에서 근무하셨거든요. 그분도 '본 적이 없다. 처음으로 그 이름 들었다'고 하셔서….]

법인 산하 역사관 소속의 직원 급여는 모두 법인 후원금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A 씨의 월급도 시민들이 낸 후원금에서 나갔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경기도가 지난 13일부터 사흘 동안 특별점검을 벌였는데, 후원금 중 약 6억 원이 토지매입비에 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는 특별수사팀을 꾸려 광주경찰서와 함께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나눔의집 사태를 국민신문고에 제보한 직원들은 소장과 전 사무국장 등 운영진이 독단으로 일을 처리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대월 / 나눔의집 학예실장: 운영진이 결정을 하고 그것을 저희에게 통보를 하거나, 땅 같은 경우는 저희한테 알려주지도 않기 때문에 미리 사전에 협의를 하거나 그러지않아서 않은 부분은 없습니다.]

후원금 횡령 등의 혐의로 전 사무국장을 고발한 직원들은 운영진의 다른 횡령 혐의 등에 대해서도 추가 고발할 예정입니다.

OBS는 나눔의집 소장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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