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오늘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홍콩에 대해서는 국가보안법을 제정해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로, 우리의 정기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이 자리에서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역대 처음으로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리커창 / 중국 총리: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와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 때문에 예측하기 힘든 상황을 감안했습니다.]

다만, 경기 부양을 위해 무려 1천조 원 규모에 육박하는 고강도 재정정책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율은 3.6% 이상으로 대폭 끌어올렸는데, 여기에만 173조 원을 투입합니다.

특별 국채 발행에는 173조 원을, 인프라 재원 확보에 주로 쓰이는 지방정부 특별채권에는 무려 650조 원을 쏟아부을 방침입니다.

지난해 반중 시위가 잇따른 홍콩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방침도 드러났습니다.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기로 한 것인데, 홍콩입법회를 거치지 않은채 본토의 전인대가 직접 제정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장예쑤이 /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 국가안보는 국가안정의 기반입니다. 국가안보를 지키는 것은 홍콩 동포 등 모든 국민의 공통 관심사입니다.]

당장 홍콩 민주진영이 다음달 4일 톈안먼시위기념 집회를 시작으로 한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는 등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국제사회로부터 강한 비난에 직면할 것" 이라고 거들고 나서면서 코로나19에 이은 미중간 또 하나의 큰 갈등이 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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